진불암[팔공산 ; 경북 영천]
1. 일자 : 2009년 12월 27일
2. 장소 : 진불암
3. 누구와 : 둘이서
4. 개 요 :
진불암(眞佛庵)은 팔공산 제일봉인 비로봉 아래 자리잡고 있는 작은 암자이다. 치산관광지인 치산계곡 중간쯤에 자리한 수도사에서부터 3.3km 거리에 위치한다. 한 시간 가량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깊은 산중에 위치해 있다. 신녕면을 지나 수도사까지는 승용차로 달릴 수 있으나, 수도사부터는 일찌감치 차를 버려두고 갈 용기가 필요하다. 계곡을 건너 타박타박 걷다보면 공산폭포를 만나고 온갖 새들의 재잘거림 속에 울창한 숲속을 걸어가다 맑은 하늘이 확 뚫렸다 싶으면 바로 그곳에 작고 소박한 별천지인 진불암이 자리해 있다. 일설에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사찰로서, 후면에는 청정법신 비로봉이 전면에는 대자대비 관음봉, 우측에는 실행제일 보현봉이 그리고 좌측에는 지혜제일 문수사리봉으로 사방이 보살님들로서 장엄되어 있는 곳이라 한다.
절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되었다고 입구 간판에는 적혀 있으나, 구전에 따르면 고려 말 환암 혼수(幻庵 混修, 1320~1392) 스님이 창건했다고 니다. 사역에는 인법당과 칠성각, 산신각이 있는 작은 암자이지만, 절 마당에서 바라다 보이는 팔공산 능선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나무 사이를 휘감아도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 이름 그대로‘참부처’를 찾아 정진했을 무수히 많은 옛 스님들의 모습이 마음속에 그려지는 곳이다.
* 창건배경 및 역사
진불암의 초창은 고려 문종 때의 혼수국사(混修國師)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후 조선시대에 들어서 1637년(인조 15)에 이응선(李應善)씨가 중수하였고, 1813년(순종 13)에 등월(燈月), 월진(月長) 두 스님이 다시 중수한 곳이다. 근대에는 1944년 대구의 소위 80연대라고 하는 일본병영에서 우리 학병이 다섯명이 탈출하여 이 절 다락에 숨어 있었다. 일본 해병대는 이들을 좇아 마침내 이 암자에까지 들이닥쳤다. 당시 노스님의 태도가 너무나 태연하므로 왜병들은 의심없이 무사히 통과하였다. 이렇게 젊은 학병 다섯 명은 생명을 건지고 무사할 수 있었다.
5. 사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