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처음 산에 가는 경우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리더격인 등산선배와 같이 가게 될 기회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산악회를 따라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끼리 계획을 짜서 산에 가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혼자서 홀연히 산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간에 처음 산에 가는 기회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는 산에 대한 큰 기대와 어떤 일종의 모험에 찬 흥분조차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등산의 경험자와 같이 가는 경우가 제일 바람직합니다.
경험자는 처음으로 산에 가는 사람에겐 주의 깊게 지도할 것이고 산의 무서움이나 즐거움도 아울러 가르쳐 줄 것입니다. 그러나 경험 없는 친구끼리의 첫 등산은 그들이 모두 초심자들이기 때문에 불안에 싸여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이 무리한 행동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등산을 하이킹이나, 레크레이션이란 뜻에서 행할지라도 일단 등산은 위험과 안전, 그리고 일반적인 원칙에 있어서 신중한 마음으로 살펴야 합니다.
<가능한 한 짐을 줄이자>
배낭을 싸는 법과 짊어지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배낭의 무게는 어떻게 싸느냐에 따라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고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압축하여 잘 채워서 등에 딱 붙게 짊어지면 몸의 일부가 되어 쾌적하게 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짐을 어떻게 싸는 것이 좋을까요?
배낭의 등 부분에 매트같이 부드러운 것을 넣어 딱딱한 것이 등에 닿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배낭의 등 면적이 넓어지도록 양쪽 가장자리에다 물건을 채우는 것이 요령입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것과 무거운 것은 위쪽에, 가볍고 사용빈도가 낮은 침낭이나 갈아입을 옷은 아래쪽에 채운다.
그리고 배낭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어깨 벨트의 길이를 조절해 줍니다. 벨트가 너무 길면 배낭의 무게 중심이 너무 낮아져 어깨와 허리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게 됩니다.
또 너무 짧으면 팔이 죄어 혈행 장해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등산화는 지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정된 산길의 상황에 따라 그 조건에 알맞는 가벼운 신발을 골라 신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트래킹 슈즈, 워킹 슈즈 또는 경등산화를 고를 때에는 사이즈가 문제가 되는데 너무 크거나 작은 신은 모두 발을 부르트게 합니다. 발이 잘 부르트지 않는 사이즈는 발의 길이와 볼 넓이를 고를 때 볼의 넓이를 우선해야 합니다. 길이는 실제로 사용할 양말을 신고 구두를 신어 끈을 죄어 봐서 발 끝에 10mm쯤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양말은 탄력없이 접어지는 낡은 것은 발바닥이나 뒤꿈치를 부풀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새것으로 갈아 신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