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2008 산행 & 여행

080309 구병산

만사형통 33 2008. 3. 7. 18:16

속리산의 유명세에 가려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구병산!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산, 구병산은 지어미산이라고 불리운단다!

지어미산??그럼 유순한 산이겠네???? (절대 아니라고 봐~~요)^^*

875.5m로 그리 높지않다고 만만하게 봐서는 절대로 안되는산이었다.

높지는 않지만 1시간정도되는 정상까지의 가파른경사와 9개의 봉우리 하나하나가

뾰족한 바위산이고,눈이 녹아 빙판이된 구간이 많았다.

 

한적한 시골마을을 가로질러서 산행은 시작된다.

마을어귀에 흰둥이의 마중(?)을 받으며 잠시 가벼운산책으로 밭둑을 걷는다.

시작지점부터 가파른 흙비탈길을 오름으로 오늘산행의 힘겨움이 어렴풋이 느껴지고

10분가면 헉헉대는 숨가뿜에 쉬어감을 반복하며 1시간여~~  첫번째 정상 봉학대에 도착한다.

 

양지바른곳엔 봄기운이 느껴지고, 능선 뒷쪽으론 아직 겨울의 잔설로 하얀설경을 연출한다.

아슬아슬 한봉우리씩 넘어갈때마다 식은땀이 흐르고, 아차하는 순간 발을 헛딧는 사고를 생각하니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아이젠을 벗었다 신었다를 몇번이나 반복하였던지....

853봉 정상에서 맛난 점심을 먹는다.

창화님이 싸온 수제비는 어쩜 그리 맛나던지, 정원이가 말아온 누드김밥은 여전히 인기짱이고..

따스한 봄날씨에 간간히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아늑한 엄마품처럼 넉넉하기만 하고,

더없는 여유로운 마음이 되게 만든다.

또다시 밧줄구간을 오르락 내리락~~와중에 바위에 부딪치는 불상사도 있었지만,큰사고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구병산정상에서 단체사진을찍고,  정상석 조금앞에서 모진 세월 비바람을 다겪었을  수염허연

산신령같이 멋진 노송이 눈을 띨수없게 만든다.

멋진 노송에 안긴(?)6명의 여인네들은 그순간 만큼은 하늘나라 선녀 부럽지 않았더랍니다.ㅋㅋㅋㅋ

 

흐르는 구름에게, 계곡의 깊디깊은 가슴속에다가 내한숨,내헛헛함을 애기하고 온다.

받아주고,믿어주고,삭혀주는 자연에 내흉한 모습을 보여줘도 안심이다.

왜냐면???  갸들은 입이 천근만근이라서리 소문을 안내기때문에.....^^*

내 내마음속의 먹구름은 다걷힌것같이 홀가분하게 산을 내려온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길은 깍아지른 절벽과 굴러내리는 움직이는돌들(?)이 위협하고,

미끄러지고, 굴러내리는 돌들를 걱정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온다.

내가 잘못딛어 굴러내려간 바위에 동료가 다칠것을 생각하면 하나하나 조심또조심하게 된다.

심하게 비탈진길을 내려오니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응봉산 계곡보단 규모가 작지만 멋진 암벽으로 둘러싸인 계곡에서 흐르는땀을 식혀줄 충분한 바람이 불어온다. 여름에 다시한번 꼭~~오리라 으흐흐

그때는 멋진애인이라도 하나 맹글어서리...쩝..^^*

 

불어오는 바람한점에 머리속을 비워본다.

내일이면 또 부딪히고 깨지는 삶의 현장속으로 달려갈 기운도 얻어본다.

붉은 노을속에 그려보는 내얼굴이 그리 어둠지만은 않은걸 보면...오늘산행도 오케이~~~~~

------------------------- 좋은산행클럽 진이님 후기글 ----------------------------------------

1.산행일자 : 2008. 3. 9(일요일)

2.산행코스 & 시간 : 적암휴게소(10:05)-등산로 초입(10:24)-절터(약수터 10:50)-봉학대(11:46)-천황봉(11:55)-봉학대(12:16)-853봉(중식 1:02~40)-갈림길(1:54)-873봉(2:30)-정상(2:41~50)-철계단(바위굴3:30)~위성기지국(4:07)~주차장(4:25)
 10시05분~16시25분(총 6시20분간: 중식 & 휴식시간포함)-더위와 밧줄로 인하여 지연

3.구병산(877M)

♣ 구병산(九屛山)은 백두대간중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줄기 형제봉(828m)과 '비재' 중간지점에 위치한 '690m봉'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약 12km를 뻗어가다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 폭의 병풍을 펼쳐놓듯이 아름답게 솟구친 산이다.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하여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산행을 해야 하므로 곳곳에 깍아지른 절벽지대가 있으므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가급적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4.산행인원 : 8명(좋은정기 병호씨 외)

5.산행지도

7.사 진

 구봉산 전경

 

 등산로 초입

 절터와 약수터-비탈이 심하고 힘이 많이 든다

 

 

 휴게소에서 본 등산안내도의 봉학대

 천황봉에세거 본 883봉 873봉 그리고 정상

 

 천황봉 소나무

 천황봉세거 본 신선대(사람이 있는곳이 아니고 뒷봉우리)

 봉학대에서 산행안내판

 

 릿지길

 853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천황봉

 

 

 853봉 하산길

 갈림길

 고영숙님이 넘어져 큰일이 날뻔한 밧줄

 

 873봉

 하산길-우리는 이길이 아닌 정상에서 바로내려오는 길을 택하여 내려옴

 

 

 

 정산에서 바로내려오는 하산길(급경사로 위험함)

 폭포

 철계단의 협곡

 쌀난바위인지? 바위굴인지? 같은지명인가?

 

 위성기지국

 

 

 적암휴게소에 있는 안내도- 6번 신선대가 아니라 철계단으로 보이는데 잘못되어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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